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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부의 지게차 자격증 도전기

by ejinyou 2025. 1. 13.

 

 

50대, 새로운 시작

1973년생 평범한 주부로 평생 가정을 돌보며 지냈지만, 아이들이 모두 성장하고 독립한 후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더 이상 집안일만 하기보다는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류가 발전하는 시대이기에 지게차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힘든 노동이나 특별한 체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지게차 3톤 이상 자격증 도전에 나섰습니다.

 

첫 번째 단계: 이론 시험 도전

학원 등록을 알아보던 중 이론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료 강의와 자료를 찾아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게차의 구조, 중량 중심 계산, 안전수칙 등은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공부했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해서 영상을 보고  스스로 문제를 풀며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한 달간의 독학 끝에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합격! 혼자서 이뤄낸 결과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실기였습니다.

 

실기 도전: 학원 등록과 첫 번째 연습

 

강서구에 있는  지게차 학원에 등록해 총 8시간의 실습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강사는 “나이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의지가 정말 대단하시네요”라며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칭찬과 달리 실습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지게차에 올라탄 순간, 자신감 충만했던 나는 핸들 조작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핸들이 일반 차량과는 달리 매우 예민했고, 포크를 올리고 내리는 레버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연습 첫날,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야”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첫 번째 실기 시험: 시간 초과로 탈락

 

8시간의 연습을 마치고 첫 번째 실기 시험 날이 다가왔습니다. 시험은 주어진 코스 안에서 화물을 들어 옮기고, 정확히 내려놓는 방식이었습니다.  연습한 대로 차분하게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를 돌며 시간이 다 되어버렸다. 시간 초과로 시험은 불합격. 결과가 아쉬웠지만,  나는 거의 합격할 뻔했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다음에는 시간을 더 잘 관리해야지”라고 다짐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실기 시험: 긴장으로 인한 실수

 

두 번째 시험 날, 한 달이라는 기다림의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며 합격을 확신했지만 첫 번째 시험에서 아깝게 탈락한 경험 때문인지 손이 떨렸고 긴장감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시험 초반부터 실수로 바로 탈락했습니다.

실패의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세 번째 도전: 끝까지 포기하지 않다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1시간의 셀프 연습을 하기 위해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특히, 시간 관리와 핸들 조작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습니다.

 

세 번째 시험 날, 나는 누구보다 침착했습니다. 제비뽑기로 나는 1번의 시험 순서를 배정받았습니다.  심호흡을 하며 시험에 임했고, 코스를 차분히 돌았습니다. 팔레트를 들고 내리는 과정, 좁은 코너를 도는 순간 모두 연습처럼 매끄럽게 해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감독관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본 나는 합격을 직감했습니다. 결과는 합격!

 

합격 후의 깨달음

 

합격의 순간은 짜릿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또 다른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취득한 자격증